종교, 신앙 코너

결실의 계절, 9월 입니다.

샌디에고 영락교회 0 2636
며칠간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목양실에 앉자 있으면 별로 움직이지 않아도 땀이 흐릅니다. 캘리포니아의 날씨는 건조해서 좀처럼 땀을 흘리는 경우기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난 며칠간은 사정이 달랐습니다. 선풍기를 틀어놓았으나 뜨거운 바람만 나올 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달력은 9월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것입니다.
  우리 고국의 가을을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란 뜻입니다. 맑은 하늘과 풍요로움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풍요의 계절이지만 고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그리 유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인명 피해가 생기고, 애써 가꾸어 놓은 농작물들과 바다에서 키우던 해산물도 큰 타격을 받아 농, 어민 할 것 없이 큰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우리 민족에게는 이렇게 고난과 역경이 끊임없이 반복이 되었지만 잘 이겨냈습니다. 오늘의 번영이 그 증거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감당하기 힘든 고통과 어려움 앞에서 꺽이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길이 보이지 않아 앞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깨어진 인간관계에 마음아파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들을 통해 우리의  믿음은 자라납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통중에 부르짖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외침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부르짖음과 외침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듣고 계십니다.
  우리의 믿음도 어려움과 고난가운데서 아름다운 신앙의 열매 맺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에게 좋은 것으로 공급해 주시기 때문 입니다.
  비록 태풍이 농작물과 양식장에 큰 피해를 입혔지만 여전히 열매는 맺습니다. 가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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