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신앙 코너

- 희곡 (Jesus Drama - 동방 박사들) -

3. 동방 박사들

  성경근거 : 마태복음 2장

  등장인물 : 아기 예수님 / 마리아 / 요셉
                동방 박사들
                헤롯 / 제사장 / 율법사 / 장군
                사람들
               
  배    경 : 1. 들판
              2. 궁전
              3. 집


[설명]
마리아와 요셉은 로마의 인구조사 때문에 다윗의 마을 베들레헴에 오게 되었고 예수님께서는 성경의 약속대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다.
예수님 탄생의 소식을 알리는 큰 영광의 별은 베들레헴 들판의 목자들에게 뿐만 아니라 저 멀리 동방에서 메시아의 탄생을 기다리던 박사들에게도 보였다.
당시 거친 육로를 통해 저 멀리 동방에서 서쪽 끝 유대까지 오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그리고 당시 인구조사를 마치기까지는 시일이 많이 걸렸으므로 마리아와 요셉은 아기 예수님과 함께 베들레헴의 한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장면 1]
동방에서 밤하늘을 관찰하며 메시아 탄생의 큰 별을 기다리는 세 박사는 저녁에 들판에 모여 하늘을 보며 이야기한다.

박사 1 : 자, 오늘 밤도 왕 중의 왕이 되실 분의 큰 별을
        열심히 찾아보세.

박사 2 : 우리가 열심히 찾는다고 그 별이 우리에게 보이겠는가?
        하늘에서 뭔가 특별한 사인이 있어야지.

박사 3 : 우리에게 왕 중의 왕이 되실 분의 큰 별을 찾고자 하는
      마음과 열심을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실 것일세. 

그때 저 멀리 서쪽의 유대 방향에서 밝은 별이 나타난다.
박사들은 깜짝 놀라고 기뻐하며 서로 이야기한다.

박사 1 : 아니 저 멀리 서쪽에 나타난 저 밝은 별은
        처음 보는 별이 아닌가?

박사 2 : 저 멀리 서쪽이라면 유대 쪽 같은데
        왜 저 밝은 별이 유대 위에 나타났을까?

박사 3 : 왕 중의 왕이 되실 메시아께서는
        유대에서 태어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질 않는가?

박사 1 : 나는 왕 중의 왕에 대한 경배의 예물로 황금을 준비하겠네.
        태어나신 왕의 재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일세.

박사 2 : 나는 선지자적 왕에 대한 경배의 예물로 유향을 준비하겠네.
        유향은 특히 상처 치료에 특효가 있으니 말일세.

박사 3 : 나는 제사장적 왕에 대한 경배의 예물로 몰약을 준비하겠네.
        몰약은 제사장의 성별 의식과 제사 의식에 꼭 필요하니 말일세.

박사 1 : 자, 우리 서둘러 서쪽 유대로 가세.

박사 2 : 왕 중의 왕께서는 필히 왕궁에서 태어나셨을 것이니
        유대의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이 옳을 것일세.

박사 3 : 동방 이곳에서 유대까지 가는 길은 멀고 험하여
        길고 긴 여행이 될 걸세.

박사들 : (서로의 얼굴을 보고 하늘을 보며)
        왕 중의 왕의 탄생을 기다리게 하시고
        또 그 탄생의 큰 별을 보여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긴 여행도 함께 하시기를......,

세 박사는 각각의 예물을 준비하여 긴 여행을 떠난다.


[장면 2]
동방의 세 현자는 해 질 무렵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곧바로 헤롯 궁전으로 향했다.
헤롯 앞에 예의를 갖추고 세 현자가 이야기한다.

박사 1 : 저희는 저 멀리 동방으로부터 유대인 왕의 탄생을 알리는
        큰 별을 보고 왔습니다.

박사 2 : 저희는 동방에서 그분께 경배 드리려 왔습니다.

박사 3 :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분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헤롯을 비롯한 궁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웅성거린다. 

헤  롯 : (혼잣말로)
        유대인의 왕이 새로 태어났다고?
        내 아들은 이미 오래 전에 태어났는데......,
        그렇다면 내 자리를 넘보는 누군가가 태어났다는 말인가......,

제사장 : (혼잣말로)
        아, 드디어 올 것이 온 것인가?
        우리들이 헤롯왕과 더불어 호의호식을 하던 시절은
        끝나는 것인가......,

율법사 : (혼잣말로)
        혹 메시아의 탄생을 알리는 것인가?
        단순한 왕이라면 아직 헤롯이 건재한데......,

장  군 : (혼잣말로)
        유대인의 왕이라니?
        왕은 헤롯왕 한 분으로 충분하다.
        감히 헤롯왕의 자리를 넘본다면
        누구든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야.

세 박사는 그들의 석연찮은 반응에 서로 얼굴을 보며 의아하면서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박사 1 : 유대인 왕의 탄생이 이들에겐 기쁜 소식이 아닌 것 같군.

박사 2 : 이들은 유대인 왕의 탄생조차 모르는 것 같은데.......,

박사 3 : 그렇다면 우리가 장소를 잘못알고 찾아온 것인가?

세 박사는 다시 한 번 헤롯에게 묻는다.

박사들 : 유대인의 왕께서 어디서 태어나셨는지 아시는지요?

헤롯은 당황하며 제사장과 율법사를 가까이 불러 모은다.

헤  롯 : 저들이 하는 말은 무슨 뜻인가?
        내가 유대인의 왕인데 유대인 왕이 어디서 태어났냐고 묻다니?

제사장 : 저들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라는 예물까지 준비하여
        먼 동방에서 온 것으로 봐서는
        메시아가 유대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헤  롯 : (깜짝 놀라며)
        뭐 뭐라고?
        메시아가 이 땅에 태어났다고?

율법사 :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저들이 유대인 왕의 탄생을 알리는 별을
        저 멀리 동방에서조차 볼 수 있었다면
        필히 메시아의 탄생을 가리키는 것일 겁니다.

헤  롯 : (크게 당황하면서)
        그렇다면 이건 보통 일이 아니구나.
        이쪽으로 가까이들 오거라.
        만일 이곳 유대 땅에 메시아가 태어났다면 어디서 태어났겠느냐?

제사장 : 유대 땅에서 메시아가 태어난다면 다윗의 마을 베들레헴입니다.

율법사 : 그렇습니다.
        선지자 미가는 이렇게 예언하였습니다.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지도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헤  롯 : 먹을 것도 부족한 그 작은 마을 베들레헴이라고?
        (잠시 생각하다가 혼잣말로))
        작은 마을이니 찾기야 쉽겠군.

장  군 : (고개를 끄떡이며)
        소위 유대인의 왕이라는 자가 태어났어도
        작은 베들레헴에서 태어났으니
        일이 쉽게 풀리겠군.......,

헤  롯 : (손짓으로 세 박사를 가까이 불러 가만히 이야기한다.)
        제사장과 율법사의 말에 의하면
        유대인의 왕은 베들레헴에서 태어났을 것이라 하오.
        베들레헴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니
        가서 알아보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오.

박사들 : (모두 고개를 숙이며)
        감사합니다.

헤  롯 : 잠깐, 잠깐. 내 한 가지 질문이 있소만......,
        당신들은 그 유대인 왕의 탄생을 알리는 별을 언제 보았소.
        내게 자세히 알려 주시오.

박사 1 : 저 먼 동방에 사는 저희가 그 밝은 별을 보았을 때는
        지금부터 1년 수개월 전 일입니다.

박사 2 : 저희가 사는 동방은 워낙 먼 곳이고
        오는 길도 험하여 이제야 도착한 것입니다.

박사 3 : 그럼, 저희는 이만 베들레헴으로
        유대인의 왕께 경배를 드리러 떠나겠습니다.

헤  롯 : (장군을 힐끗 쳐다보고는)
      그렇게 하시오.
      베들레헴에 가서 자세히 알아본 후 내게도 즉시 알려주시오.
      나도 그분께 가서 경배 드리겠소.

박사들 :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고는)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럼 저희는 이만 떠나겠습니다.

헤롯과 장군은 서로 쳐다보며 고개를 끄떡이고 제사장과 율법사는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장면 3]
동방의 세 박사가 궁전을 나오자 하늘에 밝은 별이 다시 나타나니 매우 기뻐한다.

박사 1 : 아니 저 별은 우리가 동방에서 봤던 그 별이 아닌가!

박사 2 : 맞네! 맞아!
        바로 그 별일세.

박사 3 : 우리가 잘못 생각하여
        유대인의 왕은 화려한 궁전에서 태어나실 것이라고
        대단히 오해를 했었네.

박사 1 : 맞아, 뿐만 아니라 우리가 헤롯 궁에서 느낀 것은
        어딘가 이상하질 않았나?

박사 2 : 그러게 말일세.
        선지자의 글을 안다는 제사장과 율법사의 얼굴에서
        유대인 왕의 탄생을 기뻐하는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어서 이상했네.

박사 3 : 특히 헤롯과 장군이 서로 눈짓을 할 때는 섬뜩했었지.
        아무튼 그들은 조심하는 것이 좋겠네.
        자, 자. 저 별이 우리를 인도하고 있으니
        어서 베들레헴으로 가보세.


[장면 4]
박사들이 동방에서 보았던 별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베들레헴까지 인도하더니 아기 예수님이 계신 집에 이르러 멈췄다.

박사 1 : 아, 유대인의 왕께서 이 작은 마을 이 작은 집에 계시다는 말인가?

박사 2 : 화려한 궁전이 아닌 이런 집에 계시는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유대인의 왕께선
        참으로 겸손하신 분임이 틀림이 없네.

박사 3 : 자, 자. 어서 들어가 유대인의 왕께 경배 드리세.
        1년이 넘는 길고 험한 여정 속에서도
        우리는 이 순간만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가!

박사들은 집에 들어가 아기 예수님이 마리아와 요셉과 함께 계신 것을 보고 엎드려 경배 드린다.

박사들 : (엎드려 절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유대인의 왕이시여,
        저희들의 경배를 받아 주시옵소서.

박사들은 엎드려 절하고 일어난 후 보배 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린다.

요  셉 : 어서 오십시오.
        그런데, 누구신지요?

마리아 : 먼 곳에서 오신 것 같습니다만.......,

박사 1 : 예, 저희는 저 멀리 동방에서 왔습니다.

박사 2 : 저희는 오랫동안 유대인 왕 메시아의 탄생을 기다려왔습니다.
        그러던 중 하늘로부터 메시아의 탄생을 알려주는
        밝은 별을 보고 오게 되었습니다.

박사 3 : 저희가 그만 오해하여 예루살렘 궁전으로 먼저 갔다가
        제사장과 율법사로부터 미가 선지자의 말씀을 듣고 
        이곳 베들레헴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요  셉 : 먼 길을 오시느라 참으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마리아 : 그런데 이 귀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은 어찌된 일인지요?

박사 1 : 제가 준비한 황금은 왕 중의 왕이 되신 분께 대한 예물입니다.

박사 2 : 제가 준비한 유향은 선지자 되신 왕께 대한 예물입니다.

박사 3 : 제가 준비한 몰약은 제사장 되신 왕께 대한 예물입니다.

요셉과 마리아 :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아, 그렇군요.
        참으로 감사합니다.

박사들 : 저희는 또 다시 동방으로 돌아가야 하니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박사들이 아기 예수님 계신 집으로부터 나와 숙소로 가서 잠이 들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의 꿈에서 지시하여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고 하셨다.

        헤롯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지 말라.

하나님의 음성에 박사들은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박사 1 : 자네들 꿈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무슨 말씀 듣지 못했나?

박사 2 : 자네도 꿈에서 하나님 음성을 들었군.

박사 3 : 자, 우리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는
        음성을 들었으니
        어서 서둘러 다른 길로 돌아가세.

박사 1 : 하나님께서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겸손하신
        유대인의 왕은 기뻐하시지만
        헤롯 궁전에 있던 사람들은
        기뻐하시지 않으시니 어서 이곳을 피하세.

박사 2 : (두 손 들고 하늘을 향하여)
        유대인 왕의 탄생을 우리에게 알려주신 하나님께서는
        영광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시네!
        할렐루야!

박사 3 : (두 손 들고 하늘을 향하여)
        유대인 왕의 탄생이 크고 화려한 예루살렘 궁전이 아닌
        작고 가난한 베들레헴으로 정하신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신실하시고 좋으신 분이시네!
        할렐루야!

현자들은 서둘러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헤롯에게 가질 않고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갔다.


[설명]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까지는 헤아릴 수 없었던 박사들은 메시아의 탄생을 기다려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탄생의 별을 멀리서 봤을 때에는 베들레헴이 아닌 예루살렘 왕궁을 먼저 찾아가게 된다.
그러나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는 일반 선입관념과는 전혀 다르게 성경의 약속대로 당시 작고 가난했던 마을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것 즉 임마누엘의 약속을 지키시되 보통 사람으로서 오심으로써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께 마음을 보다 편하고 쉽게 열 수 있도록 하셨다.
 
한편 마리아와 요셉의 본적지는 베들레헴이므로 인구조사를 위해 베들레헴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다윗의 자손으로서 가깝고 먼 인척들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만삭의 마리아와 요셉이 베들레헴에 도착했을 때에는 몰랐지만 베들레헴 지경 위에 새로운 밝은 별이 나타나고 또 목자들로부터 큰 기쁨의 좋은 소식에 대해 전해 듣고 아기 예수님께서 마구간이 아닌 어떤 집에서 머무르시도록 하였다.

예수님의 탄생은 베들레헴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 되게 했으며 서로서로 아기 예수님과 마리아와 요셉에게 배려하며 선의를 베풀려고 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지금의 크리스천들도 예수님 안에서 모두 형제자매임을 인식하며 서로서로 위로하고 도우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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