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신앙 코너

폭풍 가운데 임한 평안

SD 영락교회 0 2712
갈릴리 바다를 항해하던 제자들이 풍랑을 만났습니다. 요한복음 6:16-21에 나타난 사건 속에서 평안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평안이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입니다. 한번 맛본 평안은 결코 잊혀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고백하기 이전의 내 모습은 죄를 지으면서도 죄인지 모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평안을 얻어 보려고 여러 가지 짓(?)들을 했지요.
  그러나 그럴수록 마음의 평안보다 불안만 커져는 것이었습니다.
  바다에 표류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통은 갈증이라고 합니다. 목이 마르지만 그 많은 바닷물은 마시지 못합니다. 바닷물을 마시는 순간 갈증은 더하게 되고 결국 바닷물을 계속 마시다가 생명을 잃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나의 구주로 고백하고 나의 삶을 주님께 맡긴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때 느낀 평안과 감격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평안은 용서받은 죄인이 느끼는 평안이었습니다.

  오래전의 일입니다. 저의 큰 아이가 고1때입니다. 주일날 예배를 마치고 성도님들과 인사를 하는데 둘째 아이가 급히 찾아와 오빠에게 가 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성도님들과 인사를 나눈 후에, 아이가 있다는 화장실로 가 보았습니다. 아이는 성이나 식식 거리고 있었고, 화장실 벽에는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려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그랬니?” 아이는 대답대신 고개만 끄떡였습니다.
  그때 아이는 사춘기의 방황과 친구들의 따돌림을 목회자의 아이라는 이유 때문에 다 몸으로 견디어 내야 하는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잠시 생각을 하다가 아이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괜찮다. 아빠가 고치면 돼, 다음에도 화가 나면 이렇게 해라. 아빠가 고쳐 줄께.”
  이 사건이 이후로 저와 아이는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아이가 자기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하고 좋은 일은 좋은 일 대로 나쁜 일은 나쁜 일대로 대화를 나눕니다. 저의 이야기가 일을 저질러 놓은 아이에게 위로와 평안을 주었던 것입니다.
  예수님도 현장에서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을 향해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용서가 주는평안입니다.   
  서로의 잘못을 고백하고, 서로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회복의 길로 나아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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