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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크라우치 결승골로 첼시 물리쳐

김성국 0 2640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끌고 있는 리버풀 FC는 우리 시각으로 13일 늦은밤 웨일즈의 카디프에 있는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6 잉글랜드 FA(축구협회) 커뮤니티 쉴드에서 첼시 FC를 2-1로 물리치고 방패(Shield) 모양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승리로 시작된 FA 커뮤니티 쉴드는 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맞붙는 왕중왕전 성격의 프리 시즌 매치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나와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이룬 부자 구단 첼시를 이긴 것이었기에 더욱 큰 기쁨을 누렸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 9분만에 놀라운 반격으로 노르웨이 출신의 왼발잡이 수비수 리이세가 멋진 선취골을 터뜨렸다. 첼시의 코너킥 공격이 무산되고 흘러나온 공을 잡은 리이세는 70미터 정도 공을 몰고 와서 쿠디치니가 지키고 있는 첼시의 골문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는 뮌헨에서 데려온 특급 미드필더 미하엘 발락을 중심에 두고 에시엔과 램퍼드가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26분에 옆구리를 다친 발락이 나가면서 불운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어려운 과정에서도 첼시는 '득점 기계' 안드리 솁첸코가 전반전 끝무렵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43분에 터진 이 동점골은 그에게 왜 저런 별명이 붙어있는가를 잘 말해주는 것이었다. 램퍼드의 수준 높은 전진 패스도 훌륭했지만 오프사이드 함정을 무너뜨리는 솁첸코의 빠른 움직임이 돋보였다. 램퍼드가 넘겨준 공을 가슴으로 처리하는 동작도 공격수가 첫 번째 볼터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잘 가르쳐주었다.

'정확한 전진 패스-확실한 볼 트래핑-침착한 마무리 슛'의 삼박자가 완벽하게 들어맞은 장면이었다. 솁첸코는 파란색 새 유니폼에 입을 맞출 자격이 충분한 골잡이라는 사실을 5만 6천여 관중들 앞에서 입증한 셈이었다.

그는 후반전에도 램퍼드의 오른쪽 코너킥을 받아 이마로 골을 노렸지만 리버풀 문지기 레이나에게 걸리고 말았다.

1-1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팀은 선수 교체를 통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는데 결과적으로 베니테스 감독이 웃었다. 리버풀은 페넌트와 젠덴, 가르시아를 차례로 빼고 제라드(60분)와 알론소(60분), 벨라미(66분)를 들여보냈고, 첼시는 로벤과 드로그바를 빼고 디아라(62분)와 라이트-필립스(71분)를 들여보냈다.

이렇게 노련한 미드필더들이 다시 자리를 잡은 리버풀은 끝내 80분에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바꿔 들어온 벨라미가 크로스한 공을 키다리 골잡이 크라우치가 이마로 끝낸 것. 첼시의 자존심 존 테리가 뒤늦게 따라붙었지만 어쩔 수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이로써 리버풀은 1964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커뮤니티 쉴드를 차지한 이래 열 세 번째 기념 사진을 찍는 영광을 누렸다.

프리미어리그의 진정한 승부는 19일 시작된다. 리버풀은 19일 밤 챔피언십리그에서 올라온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벌이고, 첼시는 20일 밤 맨체스터 시티를 스탐포드 브리지로 불러들인다.


덧붙이는 글
※ 잉글랜드 FA 커뮤니티 쉴드 2006

★ 리버풀 FC 2-1 첼시 FC [득점 : 리이세, 크라우치(도움-벨라미) / 솁첸코(도움-램퍼드)]

◎ 리버풀 선수들
FW : 루이스 가르시아(66분↔벨라미), 크라우치(89분↔시나마 퐁골)
MF : 곤잘레스(56분↔아우렐리오), 시소코, 젠덴(60분↔알론소), 페넌트(60분↔제라드)
DF : 리이세, 아게르, 캐러거, 피넌
GK : 레이나

◎ 첼시 선수들
FW : 로벤(62분↔디아라), 드로그바(71분↔라이트-필립스), 솁첸코
MF : 에시엔, 발라크(26분↔살로몬 칼루), 램퍼드
DF : 페헤이라(81분↔미켈), 테리, 카르발류, 제레미(53분↔브리지)
GK : 쿠디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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