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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의 포지션 논란을 지켜보며

김성국 0 2902
이번 이적 시장에 에수 아코토의 영입을 놓고 이영표의 위치에 많은 말이 오가고 있다.

이영표 역시 출국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은 왼쪽임을 밝혔지만 UEFA컵을 앞두고 있는 토튼햄의 입장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우선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이영표의 후반기 성적은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았던 폴 스탈테리와 함께 실망스러웠다.

혹사당한 영표와 스탈테리

그 이유는 무엇인가. 너무 당연하게도 혹사당했기 때문이다. 이 선수들의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에는 두 선수 모두 전반기 이적 첫 시즌이라고 믿기 어려운 뛰어난 모습들로 토튼햄의 수비를 책임졌다.

그러나 후반기에 그렇지 못했던 점은 리그의 차이에 따른 체력관리의 문제로 보는 게 맞을 듯 하다. 이영표와 폴 스탈테리가 뛰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와 독일 분데스리가 모두 칼링컵과 같은 컵대회가 없고 팀 수도 18개 팀으로 잉글랜드보다 적다.

당연히 경기 수도 차이가 나고 리그의 플레이스타일도 롱볼을 많이 구사하는 축구인데다 잉글랜드 특유의 신체적 접촉의 관대함은 체력소모를 더욱 부추겼으리란 판단이다. 결국,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경기에 내보내자 후반 들어서부터 기량저하가 눈에 보이기 시작해 어이없는 실수들이 나오며 팬과 지역 언론으로부터 인색한 평가를 받았다.

이 두 선수들이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백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폴 스탈테리의 경우에는 이영표 보다 좀 더 문제가 있었다. 폴 스탈테리의 분데스리가 브레멘에서의 출장기록을 보면 이영표와 같은 매 경기에 꾸준한 출장을 보인 선수는 아니었다. 브레멘의 샤프 감독은 매냥과 슐츠, 파사넨 등과 함께 로테이션 체제를 갖춰 스탈테리의 체력을 보존해줬고 스탈테리는 매 경기 주전급의 활약을 할 수 있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가 없는 토튼햄

이렇게 양 측면의 주전 수비수가 체력에 문제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 토튼햄의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게 왼쪽을 시원하게 돌파해 줄 선수가 없다는 부분이다. 오른쪽에 아론 레논이 있지만 오른쪽에 마땅한 선수가 없어 경기를 하다 보면 한쪽으로 치우치다 답답한 경기내용을 보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측면 수비수는 최근 축구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와 함께 희귀자원으로 토튼햄과 같은 규모의 클럽의 눈높이를 만족시킬만한 선수가 매우 드물다. 겨우 영입한 아수-에코토는 이영표보다 더 적극적인 공격가담과 다소 아쉬운 수비력을 지닌 지극히 공격적인 수비수. 이 선수의 공격성향이라면 이런 왼쪽 측면의 답답함을 풀어낼 수 있으리란 감독의 의중이 엿보인다.

토튼햄의 새로운 도전 UEFA컵

아쉽게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했지만 UEFA컵에 진출하는 토튼햄은 약 80여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그렇다면 지난 시즌에 비해 더욱 많은 체력소모를 요구하는 상황에 측면 수비를 이영표, 폴 스탈테리, 에수-아코토 정도의 선수들로 이어가야 한다면 양발을 쓰는 이영표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게 된다.

이영표는 오른쪽에서도 충분히 주전급의 실력을 보여줬고 감독은 이영표와 스탈테리로 오른쪽을, 이영표와 에수-아코토로 왼쪽을 유지하며 이번 시즌을 보낼 계획인 듯 보인다. 이런 팀 전술에 따른 위치변화가 과연 이영표의 입지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일까? [이 게시물은 sdsaram님에 의해 2009-02-27 14:18:21 미주한인 샌디에고 축구협회(으)로 부터 복사됨] [이 게시물은 sdsaram님에 의해 2009-02-27 14:19:17 test(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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