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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담 풍 바람 풍(風)

LGS 0 2433
 바담 풍 바람 風

며칠전 기숙사에 가있던 작은 녀석이 집에 왔다. 그리 오래 되었던
것도 아닌데 집에 올때마다 조금씩 커가는 모습을 보며 흐믓하기도
하고 때로 안스럽기도 한 것은 홀로서기를 가르치는 모든 부모들의
마음일게다. 녀석을 보며 늘 하는 잔소리 "교회 잘 나가지?" 하며
시작하려는데 녀석이 "아빠 !" (이제 어린애가 아니니 아버지라고
하라해도 아직은 이렇게 부른다) "성경에 예수님이 우리가 예수님을
믿어도 나중에 예수님이 나는 너를 모른다 라는 말이 무슨 뜻이야"
하고 묻는다.
헉! 이 녀석이 뭘 알고 이러나 아니면 정말 묻고싶어 하는 말인가
순간 생각이 교차하며 녀석을 바라보았다. 어쨋든 물었으니 얘기를
시작했다. "그래 요즘 우리 크리스챤들이 깊이 생각해야할 것들이다.
예수님을 믿고 섬기고 그 사랑을 진정 느낀 크리스챤의 세상사는
모습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예수님의 사랑은 서로를 품어주고 베풀고
감싸주고 하나님 말씀으로 소망을 갖게 해주어야 하며 실지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면 즉시 도와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녀석에게 부끄러움을 느끼며
바담풍 바람풍이 떠올려 졌던것은 아마 내 믿음의 온전치 못함을
자식에게 들켜버린 어색함과 예수님이 순간 날 보고 계심이 느껴졌기
때문이었을 게다. 녀석들을 보면 늘 잔소리처럼 교회 잘 나가고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라고 말하면서도 실지로 녀석들에게 보여진
내 삶의 모습들은 단지 생존을 위한 아둥바둥과
그저 습관처럼 드리는 예배!
때로 뭔가 맘에 들지 않으면
사랑은 어디갔는지 잔뜩 불평만
늘어 놓던 모습들 이었으니...
바담 풍 바람 풍(風) ,
아! 정말 내 모습이, 내 삶의 살아감이
언제 녀석들에게 그리고
예수님앞에 바람 풍 하고 말할수 있을지.
주님, 바람 풍 하고 싶습니다.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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