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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되면 기온 급강하, 야생화 시즌 3월이 피크 : 데스밸리

한국일보 0 4999
■ 데스 밸리

작열하는 태양과 모래만이 허용된 땅 사막. 하지만 신기루와 오아시스의 낭만이 살아 숨쉬기도 하는 곳이다. 광활한 사막을 여행하다 보면 넓음이 과연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사막은 아프리카에만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LA에서 몇 시간을 달려가면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다. 어찌보면 ‘가깝고도 먼 곳’인 데스밸리가 그곳이다.


데스밸리는 사막이란 낮선 미지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하지만 사막지형인 만큼 철저한 여행준비를 해야 한다.


밤되면 기온 급강하, 야생화 시즌 3월이 피크

미국을 대표하는 사막 국립공원이다. 이름 그대로 여름철에는 화씨 125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더위가 계속된다.

이름을 ‘죽음의 계곡’이라고 지은 것을 보면 그만큼 그 지역이 험난한 곳임을 쉽게 알 수 있고, 여름은 분명 방문하기에는 적당한 곳이 아님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언제가 가장 적기일까?

답은 지금이다. 무엇보다 기온이 여름보다 훨씬 낮아 이곳저곳을 돌아보는데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일반적으로 데스밸리 관광 시즌은 10월에서 4월 정도로 보고 있다. 기온은 75도 내외를 보인다. 하지만 겨울 시즌에는 해가 지면 기온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방심해서도 안 된다. 항상 두터운 옷을 준비해 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 볼거리

유명 관광지로는 서반구에서 가장 고도가 낮은 지역인 ‘배드워터’(Badwater), 홍수와 풍화작용으로 깎인 크고 작은 산봉우리들이 모여 있는 모자이크 캐년(Mosaic Canyon), 14평방마일에 달하는 ‘샌드듄스’(Sand Dunes), 데스밸리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이곳의 장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단테스 뷰’(Dante’s View) 등이다.

1. 단테스 뷰

데스밸리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포인트이기 때문에 빼놓아서는 안 되는 곳이다. 이곳에 서면 끝없이 펼쳐진 소금밭 배드 워터와 1만 피트가 넘는 텔레스코프 픽을 바라볼 수 있다.

2. 비지터센터

데스밸리 관광은 방문객 센터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퍼너스 크릭(Furnace Creek)의 190번 하이웨이 옆에 있는 이 곳에서는 데스밸리에 대한 슬라이드를 상영하며 부속 박물관에서는 데스밸리의 역사와 현황이 소개된다.

3. 야생화

데스밸리하면 우선 떠오르는 게 당연히 아프리카의 사하라 같은 광대한 모래사막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 지역은 그런 사막은 별로 없다. 차라리 척박한 광야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듯 싶다.

그러나 이 땅에도 자연의 섭리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절정은 봄에 피는 야생화이다.

3월 중순에 여행 시기를 잡으면 사막에서 펼쳐지는 야생화의 물결을 관찰 할 수 있다. 어떻게 이런 땅에서 그리도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질 수 있었는지가 아예 의문이 될 정도로 신비롭다.

한 가지 미리 알아둬야 할 것은 꽃은 물의 충분한 공급이 이어질 때 생명의 문을 연다. 다시 말해 겨울에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그만큼 야생화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게 된다는 뜻이다.

4. 캠핑

데스밸리에는 퍼너스 크릭 리조트 외에는 숙박업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꼭 여기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으면 공원에 있는 캠핑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이다.

■ 데스밸리 여행 주의점

어디를 여행하든지 항상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은 기본 상식이다.
데스밸리를 여행한다면 항상 비지터 센터에서 충분한 정보를 얻어 음직이도록 한다. 그리고 물 과 비상식량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자동차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아무 곳이나 무리하게 차를 몰고 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수시로 차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하도록 한다. 또 공원에 진입하기 전 충분히 개스를 채워 넣도록 한다.

■가는 길

LA에서 1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가다 15번 노스로 갈아탄다. 베이커(Baker)에서 127번이 나오면 북쪽 방향으로 갈아타고 데스밸리로 들어가는 190번 웨스트를 타면 된다. LA에서 총 거리는 300마일 정도.
문의: (760)786-3200, .nps.gov/deva/


사막이라고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아니다. 봄이 되면 새로운 생명들이 꽃을 피워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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